SSAFY 6기 자율프로젝트 결선 발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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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6기 자율프로젝트 결선 발표 후기👩🏻‍💻🍒

싸피에서의 마지막 7주의 여정인 자율프로젝트 후기!

6개월동안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각의 프로젝트에 전부 애정이 가득 생겼는데, 그 중에서도 최애는 아마 마지막으로 진행한 자율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다. 적은 인원으로 그 누구도 빼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기에 더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마지막 자율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마 개발 이야기보다는 회고나 후기에 가까운 글이 될 듯.

 


✨ 아이디어 구상 및 기획 구체화

첫 기획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부분이 아마 주제 선정이 아닐까? 자율 프로젝트에서는 앱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카메라 등 사진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거나, 쉽게 휴대할 수 있는 메리트를 살려보기로 했다.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컨설턴트님과 미팅도 정말 많이 진행한 결과, 워치와 연동이 가능한 운동 앱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워치는 싸피에서 교보재로 지급해준다기에 더 솔깃했고 결과적으로 워치를 개발했기에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어플리케이션 DARLY가 탄생하게 된다. 앱으로도, 워치로도 이용할 수 있는 러닝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합니다!

DARLY

 


 

💻  Kotlin으로 첫시작

우리의 앱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코틀린을 선택해서 개발을 진행했다. 난 이전까지 안드로이드, ios 모두 경험이 전무했으며 이제 막 리액트와 친해지던 단계라 굉장히 부담감이 심했고, 그래서 기획을 하던 단계부터 강의를 결제해서 들었다. 싸피에서 교보재로 강의도 전부 지원해주지만, 심사에 2-3주가 걸린다기에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서 일단 먼저 내가 결제함. 강의를 통해 전반적인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사용법을 익혔고, 코틀린의 기본 문법을 익혔다. 토이 프로젝트는 2배속으로 넘겨 들으며 어떤 느낌으로 진행하는지만 듣고 바로 우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한발짝씩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마다 모르는게 우수수 떨어졌는데 같은 팀원이 진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고, 언제든지 질문을 받아줘서 진짜 부담스럽지 않게 많은걸 물어보고 배울 수 있었다. 처음보는 에러여도 같이 검색하고,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은 조금이라도 알려주려고 하고,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사용법에 대한 짧은 강의도 해줬다. 내가 무사히 코틀린으로 개발을 완성할 수 있었던건 프리더의 도움이 90%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개발 그 자체에 급급했기에 정확한 개념은 찾아보지 못했고, 일단 완성에 목적을 두었다. 그리고 개발이 끝난 지금, coroutine, MVVM 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아! 그 때 이래서 이걸 썼구나! 라고 깨달음을 얻는중.

 

내가 맡은 부분은 크루에 관련된 모든 것이었다. 코틀린은 웹에 비해 이미지를 가공하는 데에 있어 제약 사항이 많았다. 그냥 border radius 하나만 조절해주고 싶었는데 이를 위해 따로 파일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하는 귀찮음이란... 그래도 figma에 구현한 디자인과 동일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매우 컸기 때문에 귀찮은 과정을 모두 떠안고 성공적으로 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었다.

 

 

열심히 제작중인 내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이자 우리 어플리케이션의 일부분! 급하게 만드느라 아마 설명 부분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질 것 같긴 하다.

UI는 최대한 깔끔하게 완성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우리 어플의 타겟층이 2-30대인 만큼 디자인이 깔끔해야 수요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입한 크루는 인스타 스토리처럼 상단에 원으로 띄워주었고, 하단에는 내가 설정한 지역을 기반으로 가까운 지역의 크루가 추천이 된다. 아.. React에서는 gap으로 한번에 간격 조정할 수 있는걸 Kotlin에서는 얼마나 고생고생 썡고생을 했는지^^... 잊어버리기 전에 얼른 방법들을 정리해서 올려둬야지.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지난 프로젝트부터 웹소켓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냥 어쩌다보니 내가 맡은 부분에서 항상 웹소켓을 사용해야 하는 느낌. 지난 프로젝트에서 처음 웹소켓을 써보면서 정말 매우 많이 헷갈렸는데, 그래도 이번이 두번째라 그런지 지난번보다는 빠르게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의 백엔드 파트를 담당한 분도 굉장히 열심히 해주셔서 속도가 더 빨랐던 것 같기도 함.

 

우리 어플리케이션은 언제, 어디서든지 함께 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메인 기능이다. 크루에 가입하고 경쟁방을 만들면 크루원들이 방에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다. 모두 레디가 완료되면, 방을 개설한 리더가 경쟁을 시작할 수 있고, 누가 먼저 목표거리에 도달하는지 시합을 하게 된다. 

 

우리가 만든 Darly는 러닝 앱인만큼 시연을 할 때 직접 밖에서 뛰는 것이 불가피했고 그랬기에 야외 시연을 하게 되었다. 서울 3반 안에서 하는 프로젝트 발표는 웹엑스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핸드폰 화면과 시연자의 모습을 조화롭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 코치님께 조언을 구한 결과 디스코드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 디스코드 때문에 결선 발표회 리허설에서 정말 애먹었는데 이 얘기는 조금 뒤에...!

 

 

발표 시연은 여의도공원에서 하기로 하고 프리더와 졍이와 함께 여의도 스타벅스에 일찍 도착해 주변을 탐색했다. 어디에서 어떻게 몇 미터를 달려야 할 지 정하고 우리끼리 맞춰보고 멘트 및 인터뷰 형식을 다 정한 뒤 빠르게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세명 다 전날 밤을 완벽하게 새고 나온 터라 뭘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게다가 우리의 발표 순서 전까지 계속 카페를 전전하며 노트북으로 리팩을 진행하다 보니 커피값도 많이 들었고,, 

나는 두 명이 달리는 상황을 중계해주고 승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리포터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라이브 시연 전까지 계속 대본 연습하고 외우고 카메라 각도 조절하느라 긴장감 200% 상태로 오전을 보냈다.

 

우리의 시연은 정말 완벽하게 진행되었다. 실시간 소켓으로 작동하는 경쟁방도 제대로 오픈되었으며, 달리는 두명이 서로가 서로를 추월할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순위가 바뀌는 장면도 잘 보여줄 수 있었다. 멘트에 ng도 없었고, 갤럭시 워치로 어플을 이용하는 것까지 깔끔하게 소개를 끝내면서 라이브 시연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와 동시에 미친 속쓰림을 경험했다. 밤을 새고, 먹은건 없고, 긴장은 풀리다 보니까 누가 내 위장을 쥐어 짜내는 느낌으로 힘들었다. 프리더의 바나나 우유로 속을 달랬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움.

셋 다 너무 지친 상태라 뒷풀이는 다음에 집에서 발표중인 발표자와 다 함께 하기로 하고 더현대에서 간단히 저녁만 먹고 집에와서 꿀잠!

 

 

컨설턴트님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부터 우리팀을 극찬했기 때문에 수상은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고, 역시나 우리는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우리 말고 진출한 다른 한 팀은 화재 대피 vr 프로그램을 만든 팀이었고, 주제도 결과물도 너무 좋아 우리가 당연히 밀릴 줄 알았는데 갤럭시 워치를 함께 개발한 메리트가 우리팀을 좋은 결과로 이끌어준 듯 하다.

역시나 본선 발표에도 라이브 시연을 해야했기 때문에 우리 셋은 또 만났다. 이번에는 우리집에서 만나서 집에서 계속 리팩하고 연습하다가 실제 발표할 때 앞의 공원에 가서 뛰기로 결정. 전날부터 만나서 리허설하고 (테트리스 하고) 마지막 점검을 마친 후 졍이는 우리집에서 자고 프리더는 담날 또 와서 라이브 시연을 진행했다. 전날 연습할 때는 공원이 매우 조용했는데 하필 실전 날에는 초등학교 운동회가 열리고 있어 시끄러울까봐 걱정했지만 소음이 그리 크지 않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본선 발표는 15분이 넘으면 감점사유가 됐기 때문에 시간을 정확히 맞췄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안그래도 빠른 나의 말이 훨씬 더 빨라졌다. 발표 영상 다시 보니까 내가 무슨 랩을 하고 있더라... 누가 경마 중계 보는 것 같다고까지 했음ㅋㅋㅋ

 

 

본선 발표를 마치고 나서, 너무 잘한 팀들이 많았기에 결선 진출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는데! 결선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서울 지역에서 단 두 팀만 선정되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팀이었다!!!!

정말 감격스러웠지만 또 하나의 관문이 남았으니.. 결선 발표회가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었다. 우리의 라이브 시연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원 분배는 어찌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다. 보통 6명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만 우리팀은 시작부터 4명이었다. 단상에서 발표하는 발표자 한명, 발표 자료 및 화면을 전환해줄 노트북 담당 한 명, 달리는 사람 두명, 리포터 한명이 필요했기 때문에 절대적 인원 부족이었고 결국 러닝을 좋아하는 프리더의 친구를 섭외해 졍이의 역할을 맡기고 졍이는 노트북 담당으로 빠지게 되었다.

결선 발표에는 높으신 분들이 직접 참석하기 때문에 별도의 리허설을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멀티캠퍼스에 방문하여 리허설을 진행했다. 라이브 시연이 끝나고 다시 결선 발표회장으로 들어와야 했기 때문에 근처에서 달리기를 진행하고 들어오는 것이 편하겠다고 판단하여 근처에서 라이브 시연을 하며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목소리가 계속 끊겨서 전달되었고, 유선 이어폰, 무선 이어폰, 폰 자체 마이크 등 여러 방안으로 시도해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리허설 당시에 '안녕하세요! 현장에 나와 있는 ooo 리포터 입니다!' 라는 대사만 백번은 하고 온 것 같다.....^_ㅠ 결국 이 날 해결을 하지 못한 상태로, 다음 날 오전에 다시 리허설을 진행하기로 했고 혹시 도심에서 진행한 것이 문제인가 싶어 근처의 반포 한강 공원에서 시연을 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시연 하자마자 나랑 프리더랑 택시타고 복귀하는 계획!

 

아침 9시부터 고터에서 만나서 반포 한강공원으로 걸어갔고, 가는 길에 운 좋게 포켓몬빵도 얻었다. 기대하며 뜯었지만 루주라 나옴ㅋㅋㅋ 그래도 없던 애라 지갑에 잘 보관해 놨음ㅋㅋㅋㅋ 

한강 공원에서 마이크 테스트를 얼른 진행하고 싶었는데 이미 현장에서 다른 팀이 리허설 진행중이라 우리는 차례를 계속 기다렸고, 프리더의 친구와 함께 합을 맞춰봤다. 그리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했다ㅠㅠ 이걸로 어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상태였어서 내 목소리가 제대로 들린다는 사실에 너무 감격해서 방방 뛰었는데, 현장과 마이크와 카메라가 연결된 상태였어서 나의 모습이 다 송출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그래도 너무 기뻤다ㅠㅠ

반포 한강공원에서 주기적으로 들리는 안내 방송, 차들이 달리는 소리와 사이렌 소리에 정말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우린 무사히 라이브 시연을 마칠 수 있었다. 햇살은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서 프리더의 목이 타들어 갔지만 아무튼 완벽했음! 아, 바람 소리가 너무 심해서 최대한 마이크를 감싸고 발표를 진행했는데도 현장에 바람소리가 잘 들렸던 모양이다. 살짝 걱정했는데 우리의 발표자님이 너무 센스있게 넘어가줘서 옥의 티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나와 프리더는 한강 공원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김밥으로 점심을 대체했는데, 편의점에서 포켓몬빵 득템 또 했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켓몬이 꼬부기라서 제발 꼬부기 나오길 기도했는데, 프리더가 포켓몬빵 한강공원에서 샀으니까 물 속성으로 나올거라고 얘기해줬음ㅋㅋㅋㅋ 어이없긴했지만 웃겼다ㅋㅋㅋ 그리고... 진짜로 뽑음.....!!!! 결선 발표 쉬는 시간에 배고파서 빵 뜯고 스티커 확인했는데 진짜 꼬부기 나와서 그 자리에서 소리질렀다. 누가 들었으면 우리 팀 상탄 줄 알았을거임ㅋㅋㅋㅋ

 

꼬부기에 운을 다 쏟아부었던건지, 우린 수상은 못했다. 1, 2등은 너무 잘한 팀이 있어 넘볼 수 없었고, 3등이라도 쟁취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세 번이나 발표를 하고 계속 리팩을 하면서 정말 뿌듯했다.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하나의 성과를 이뤄낸 기분이라 애정이 계속 생겼고, 팀원들이랑도 너무 친해져서 좋은 친구들을 잔뜩 만들 수 있었다.

 

 

너무 소중한 우리팀 살바도르랑 함께했던 두달이 넘는 개발 일정이 너무 행복했었고, 그 마무리마저 좋게 추억할 수 있어서 우리의 라이브 시연 일화를 꼭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지금은 다들 취업해서 조금은 바빠졌지만, 우린 또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ㅋㅋㅋ 계속 서로 응원해주고, 함께 스터디하면서 다같이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너무 고마웠어 곧 또 보장💘

 

 

 

여담으로 덧붙이자면,

싸피 2학기에 총 3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 프로젝트가 취업에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을 준다. 기능명세서부터 모든 서비스를 내가 직접! 구상해야 한다는 점은 굉장히 힘들지만 그렇게 힘들게 아이디어를 쥐어짜낸 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가치가 정말 크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써야하는 기술이 정해져 있는데, 이렇게 무조건 이용해야하는 기술 (카메라 영상, ai 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더욱 다양한 방면의 코딩을 경험할 수 있었다. 주어진 조건이 없었다면 내가 잘하는 것만 와장창 해버렸을테니까!

 

내가 팀원들과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어떻게 에러를 해결했는지(웹소켓을 사용한 이유, 비동기 처리 등등) 면접에서 질문이 나와도 내가 했던 일들을 그대로 말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굉장히 유리한 포인트로 쓸 수 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만들어왔던 포트폴리오는 서류심사에서 가점이 상당하다.

 

싸피 1학기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활동이 없어서 실망했다고 하더라도, 당장 취직이 되지 않았다면 싸피 2학기의 프로젝트를 모두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개발자로 성장하는 길에 정말 큰 도움이 될테니까!

 

이제 13기 지원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내 후기이자 회고이자 추억팔이인 게시물이 지원동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지금, 내가 취직할 수 있었던 데에 가장 도움을 크게 준 곳이 싸피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다들 본인의 꿈을 모두 이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