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IT 직군] 필기시험 및 역량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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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IT 직군] 필기시험 및 역량 면접 후기

어쩌다 보니 SBS에 이어 MBC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정말 언론 쪽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얼떨결에 면접까지 보게되어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 필기 시험

MBC 서류합격

MBC 필기시험은 어떤 고등학교...에서 진행됐는데 사실 지금은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난다. 2호선 라인이었던 기억만 존재하는 중.

필기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수험표와 건강 문진표가 필요하다. 솔직히 건강문진표를 구글 시트가 아닌 종이에 직접 체크해서 제출하는 곳은 처음봐서 살짝 당황했다.

건강문진표는 들고 오지 않아도 입구에서 나눠주기 때문에 입실 전에 체크하고 들어갈 시간이 충분하다. 

 

필기시험의 1교시는 인적성검사 느낌의 시험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GSAT 같은 문제들이었다. 공부를 하고 가진 않았지만 이런 계열의 문제는 자신 있었기에 쉽게 풀었던 것 같다. MBC 필기시험이 비교적 최근에 유형이 바뀐 것 같은데 시사상식 같은 문제보다야 훨씬 나에게 맞다고 생각했고 1교시 끝날 때쯤 '필기는 합격이겠구나' 싶었다.

아, 컴싸 챙겨야 한다. SBS는 OMR 아니어서 당연히 여기도 아닐거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임. 컴싸, 화이트 꼭 챙기시길.

 

2교시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논술 시험이었다. 나는 IT 직군이어서 당연히 CS 관련된 시험일 줄 알았는데 직군 불문하고 모두 논술 시험을 보는 듯 했다. 내가 잘 찾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시험을 보러 가서 더 당황했던 것 같기도 하고...

주제는 굉장히 광범위하게 준다. 콕 찝어 말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IT 뉴스 기사를 읽어보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했거나 관련 내용으로 자소서를 작성했다면 무난하게 쓰기 좋은 수준이다. 나는 논술 시험이 있는 지도 몰라서 까만색 펜도 제대로 안챙겨갔고, 겨우 가방을 뒤져서 발견한 거지같은 펜으로 한 페이지를 채우느라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1교시를 보고 당연히 합격일 거란 자신감이 2교시에서 절반 정도 깎여 나갔다ㅋㅋㅋㅋ 난 이러한 논술 시험을 태어나서 처음 봤기 때문에 이렇게 쓰는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만 수백번을 하면서 답안을 작성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필기 시험을 합격한 걸 보면 2교시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건가 생각했다. 뭐 오피셜은 아무도 모르니 단정할 순 없다.

 

🤵🏻‍♀️ 역량 면접

MBC 필기합격

MBC 필기시험까지 합격하고 나니, 이쯤되면 KBS도 원서를 내봐야 하는걸까 싶었는데 자소서 문항이 너무 많아서 패스. 뭐 어쨌든 시험 합격하고 면접날짜가 나왔다. 9월 3일에 필기시험 보고 9월 2X일에 면접을 봤으니 대략적으로 3주간의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솔직히 나는 이 면접에 간절하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로 보러갔는데, 면접 전 공채 단톡방에 들어가는 걸 꼭 추천한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스터디를 구할 수도 있다.

 

면접은 상암동 MBC 본사에서 진행된다. 내가 본 타임에는 IT 직군이 8명이었는데 한명이 불참이라 7명으로 진행됐다. 면접에는 증빙서류, 건강문진표 등 다양하게 챙겨가야 하는데 증빙서류를 몇 개 빠뜨려도 다시 낼 기회는 주어진다. 건강문진표는 따로 프린트해서 주지 않으니 잘 챙겨가는 걸 추천.

 

면접은 2:4로 진행되고 프로젝트에 관련된 질문보다는 좀 더 CS에 관련된 지식을 물어본다. 나는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대부분 프론트 쪽이었고, 현재 하고 있는 일도 프론트 쪽이라 타입스크립트, 리액트, 리덕스, 비동기 등의 질문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경력이 있는 경우 경력에 관련된 질문이 정말 많이 들어온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답변을 준비해야 덜 당활할 것이다. CS는 기본적인 db, os 등부터 ai 까지 물어보는데 질문의 깊이가 깊지는 않다. 그냥 이거 알아? 정도의 느낌. 물론 나는 대답 못했다ㅋㅋㅋㅋㅋ.... 공부 안해갔거든요,,

그리고 공채 단톡방에 면접관 분이 들어가 계시더라. 누가 스터디를 구했는지까지 알고 계시던데 단톡방에서 말 조심해야 할듯 하다.

역량 면접이지만 인성면접 같은 질문들도 당연히 나오기 때문에 관련 부분도 준비하면 좋을 듯.

 

다들 면까몰이라고 했지만, 나는 내가 이 때까지 본 모든 면접 중에 이 면접을 제일 망했기에 자신있게 탈락이라고 말할 수 있었고 결과도 역시나였다...ㅋㅋㅋㅋ... 단톡방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차면접, 최종면접까지 합격하면 마지막 합격 사실은 전화로 안내가 온다고 한다. 

 

이렇게 나의 언론사 필기 및 면접 경험이 끝났다!

이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열심히 코딩하고 살겠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