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UP850 한달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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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UP850 한달 사용 후기

예전에 모니터를 고를 때는 화이트 색상 조건 하나만을 생각했다. 다른 기능적인 측면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고, 크기도 전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택이 시작되고 집에서 코딩을 하게되다보니 모니터의 크기, 해상도가 매우 중요하게 되더라. 사실 내 컴퓨터만 썼으면 딱히 몰랐을 텐데, 같이 코딩하는 사람들의 모니터가 무엇인지 알게되고, 남친님의 4k 32인치 모니터를 써본 순간 그 차이를 체감해 버렸다👻

 

그래서 엄청난 검색과 추천과 발품 끝에 세가지 모니터로 추려보았다. 내가 모니터를 찾은 기준은 아래와 같다.

  • 32인치
  • 해상도 4k 이상
  • 모니터 자체에 USB 포트를 포함
  • USB-C타입 단자 내장
  • 50만원 이하

 

32un650 vs 27up850 vs U2720Q

사실 이 모든 조건을 다 만족시키는 모니터는 찾을 수가 없었기에 최대한 기준에 맞는 기기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세 가지로 추릴 수 있었다. 두개는 LG 제품이고 하나는 Dell의 제품이다. 

32UN650

32인치 크기 만족! 해상도 4k 만족! 근데 usb 포트가 없다. 나는 모니터를 맥북과 윈도우에 동시에 연결시켜서 사용하기 때문에 usb 단자가 있길 바랬는데 이 점은 아쉬웠음. 그래도 세일 가격으로 40후반 50초반에 구할 수 있었다. 힝구언니도 이 모니터를 쓴다고 해서 이걸로 거의 마음이 기울었는데 노란액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버렸다!! 디자인을 1도 안하는 주제에 색감 다른거 진짜 못견디는 타입이라 이 때부터 엄청난 고민이 시작됨. 언니한테 물어봤는데 약간의 노란끼는 느껴졌다길래 더욱 고민되었다ㅠㅠ 난 아이폰도 컬러틴트 맞추고 쓰는 사람이라구,,

그래서 결제 직전에 보류해두고 다른 모니터를 계속 찾아보기 시작했다.

 

27up850

결국 크기를 포기했다. 32인치 모델은 엄청 비싸고 성능이 좋거나, 완전 가성비 모델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서 27인치로 고개를 돌렸다. 처음 모니터를 바꿀 생각만 했을 때에도 크기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남친 랩에서 32인치 모니터를 보니까 너무 큰 것 같기도 하고... 책상이 충분이 넓어서 상관 없을까 싶다가도 그냥 27인치를 사고 모니터암을 달고 필요하면 앞으로 땡겨서 보자는 생각으로 굳히게 되었다.

그래서 찾은 27up850 모델! 색감 구현도 좋다는 후기가 많고, 유난히 맥을 쓰는 사람들 중에 이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무래도 c타입 단자의 존재가 한 몫 크게 한 듯. 그리고 호환성도 좋은 것 같아서 순식간에 마음 속 1위를 요 아이가 차지하게 되었다. 게다가 마침 세일 기간이 맞물려서 47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기에 더욱 1등에 자리잡았다🤩

 

U2720Q

델 모니터가 좋다는 얘기는 전부터 들어왔었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언젠가 써보고 싶은 모델이었다. 근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델 모니터 가격이 너무 올랐다ㅠㅠ 후기들 보면 60만원 선에서 구입했다고 하는데 내가 알아보니 지금은 80만원 대에 팔고 있었다. 모니터를 이 돈 주고 사기엔 너무 아까워서 빠르게 포기함

 

 

그래서 결국은 27up850

이 모델로 마음을 정하고 딱 주문하려는데..!! 11일까지 세일이라더니 그 기간이 조기종료 되어버려서 내가 받아놓은 쿠폰을 쓸 수가 없었다ㅠㅠㅠ 이러면 5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사야했는데 이미 세일가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보다 더 높은 값을 주고 사는건 도무지 허락할 수 없었음ㅋㅋㅋㅋ 그래서 또 다시 발품 팔아서 결국 인터파크에서 47만원대로 동일한 모델을 판매하는 것을 찾아내고 여기서 주문 완료했다! 카드 청구할인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어쨌든 마지막 가격은 동일하게 맞춤 💸

드디어 나도 4k 모니터 쓴다!! 

배송도 느리거나 하지 않고 이틀만에 도착했다. 집에 원래 쓰던 모니터는 팔아버렸는데 내가 박스를 버려서 택배 부치는 데도 고생했다. 거의 5센치 두께로 뽁뽁이를 말아갔는데 우체국에서 접수 받아주지도 않고, 애초에 모니터가 들어갈 상자 사이즈도 우체국에 없었음. 마트에 있는 박스는 뭔가 약해보여서 믿음직스럽지가 않았고.. 결국 큰 우체국에서 추가요금을 더 내고 포장 서비스를 이용했다. 모니터 벼룩하실 생각 있으면 박스는 꼭 남겨두도록 합시다 😂

 

 

어고트론 45-490-216

모니터암도 후기를 어어어어엄청 많이 찾아보고 골랐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1. 짱짱 튼튼해서 흔들림이 없을것

2. 화이트 색상일 것

이렇게 두가지 였다. 책상의 메인 컬러가 화이트, 우드고 포인트가 전부 핑크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시커먼 모니터암은 용납할 수 없었음. 그래서 한번 사서 오래오래 쓸 생각에 디자인도 예쁘고 후기도 많은 어고트론으로 골랐다. 모니터암이 모니터보다 훨씬 빨리 도착했기 때문에 모니터가 도착하고 바로 설치할 생각이었는데 여기서 또 문제 발생. 

장력조절 나사가 돌아가질 않아서 설치를 할 수가 없었던 것ㅠㅠ 온 힘을 다해서 돌려도 꿈쩍도 하지 않고 결국 내 손톱만 다쳤다. 이거 나사 조절하다가 네일 떠버려서 다시 받으러갔음^_ㅠ 

사진에서 보이는 모니터와 연결하는 부분 헤드가 움직이질 않아서 이건 불량품이라고 생각하고 교환신청을 해두었는데 알고보니까 모니터를 연결한 상태에서 움직여줘야했던 거였다..... 이럴수가ㅋㅋㅋㅋ 장력조절나사는 원래 돌아가지 않는 것이 맞고, 모니터를 설치하면 그 무게로 인해 저 헤드부분이 잘 움직여서 내가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었던 거였다! 이걸 몰라서 3일을 모니터 스탠드로 놓고 쓴 멍청이 바로 나야 나😎

 

결국 모니터암도 성공적으로 설치했고, 선도 나름...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정리했다! 확실히 모니터암을 쓰니까 책상이 훠얼씬 깔끔해보인다. 모니터 사고 불량 테스트해보라는데 걍 쓰윽 봤더니 별 이상 없어 보여서 테스트 없이 사용하고 있는 중이고, 지금까지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4k를 쓰니까 영상 시청에도 차이가 있지만, 창 하나하나를 조금더 작게 놓고 쓸 수 있어 여러 창을 띄워놓고 작업할 때 굉장히 효율적이다. 만족 100%

 

디스플레이는 디폴트값으로 해 놓으니까 눈이 빠질 것 같아서 한단계 아래로 조정했고, 색감도 내가 원하는대로 설정해두었다. 모든 게 나에게 최적화 되어있움!

디스플레이는 이 정도로 조정해 두었다. 캘리브레이션으로 색감 조정 해보려했는데 귀차니즘으로 인해... 좀 쓰다가 맞춰주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내가 눈대중으로 조정해서 쓰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화이트핑꾸

만족하면서 사용중이라는 거죠! 맥이랑 호환 잘되고, 디자인도 색감도 다 맘에 들고🌈 이번 모니터는 더 오래오래 써야지.

사실 맥os에서 롤만 잘 돌아가면 바로 갈아타고 윈도우를 버려버리고 싶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맥에서 편하게 롤을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