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W 역량테스트 후기 👩🏻‍💻💕
Vous me voyez/revue

삼성전자 SW 역량테스트 후기 👩🏻‍💻💕

10/12(화) 서류 발표

거의 한달이 넘어서야 서류 결과를 발표해준 삼성,, 상반기에 지원했을 때는 서류합 정도쯤은 자신 있었는데 이번 하반기에는 자소서에 novelty가 없을까봐 발표날까지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었다. 떨면서 결과창 확인했는데 다행히도 합격!

 

10/24 전까지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모든 기출을 다 풀어보고 가겠다고 장담했지만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

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왜 나는 항상 코 앞에 닥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걸까^_ㅠ 게다가 16일에 토플 시험이라 부랴부랴 문제 몇 개 풀어보느라 영어 공부에도 시간을 꽤 할애하는 바람에 더 바빴다. 기출 다 푼다고 내 알고리즘 실력이 바로 향상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라는게 있잖아요... 결국 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 책 좀 읽어보다가, 전날 급하게 기출 몇개 풀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누웠다.

 

 

용인으로 출발 🚘

이번엔 오전 시험이라 집에서 7시 쪼끔 넘어서 출발했고, 8시 15분 쯤 인재개발원 앞에 도착했다. 9시까지 입실이라 굉장히 일찍 온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나만 부지런한게 아니었어.

인재개발원 건물 안으로는 딱 수험생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앞에서 수험표, 문진표 검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건물을 지날 때마다 온도 체크, 손 소독, 안내문 수령을 차례차례 하는데 바닥에 테이핑도 너무 잘 되어있어서 헤맬 일도 없다. 디테일 최고임.

 

3번째 관문 - 안내문 수령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아예 금지되어 있어서 눈 똥그래지게 좋은 삼성 인재개발원의 시설을 담을 수가 없었다. 진짜 여기 화장실이 넓고 쾌적하고 인테리어도 미쳤는데, 너무 아쉽지만 혹시 불이익 받을까봐 찍으려는 시도조차 안함. 나한테 남은 유일한 사진은 저 안내문 뿐이다. 

 

 

삼성 SW 역량테스트 후기 🦋

6검사실은 생각보다 작았다. 지난번에 수십명을 수용하던 넓은 곳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는데 여기가 훨씬 좋았다. 왜냐면 데스크탑이었거든! 물론 데스크탑이라고 키보드가 유난히 편한건 아니었지만 화면이 조금이라도 넓었고, 걸리적거리는 선들이 적어서 편했다. 의자는 당연히 편했고. 양옆이 비어 있다보니 개인 물품 놓기도 좋음.

오전이라 생각보다 쌀쌀했다. 입고 갔던 코트를 무릎에 담요처럼 덮고 시험을 보던 중에도 살짝 춥다고 느꼈는데 내 앞사람은 반팔 입고 있어서 음... 모르겠다. 나만 추웠을 수도 있음. 

✨ OT 영상 시청 

9시까지 입실하면, 30분동안 ot 영상을 보면서 어떤식으로 테스트가 진행되는지 설명을 듣는다. 9시부터 12시반까지 시험이라고 써있었지만 사실상 시험은 세시간이고 앞에 설명 듣는게 30분. 지난번이랑 같은 영상이라 사실 대충 들었다. 

어떤 버튼을 눌러서 시작하는지, 어떻게 종료하는지, 시간은 어떻게 보는지, 질문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준다. 솔직히 아예 안듣고 시험 시작해도 한국인이라면 다 이해 가능함.

✨ 3시간 동안 2문제

세시간동안 두 문제를 푸는데 완벽하게, 정확하게, 빠르게 푸는 게 중요하다. 소문에 의하면 한문제만 풀더라도 100% 완벽하게 푸는것이 두문제를 99% 푸는 것보다 좋다고 한다.

내 기억으로 지난번 시험에서는 주어진 샘플 테스트케이스 이외에 다른 케이스도 돌려볼 수 있었고, 내가 몇 퍼센트 맞췄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딱 샘플만 돌려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내가 몇 퍼센트를 맞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기도하고 있을 뿐임. 

 

문제를 읽는 순간 시간이 측정되고, 내가 문제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했는지 나온다. 임의로 시간 멈추는건 불가능. 주어진 샘플 테스트케이스를 다 맞추는 코드를 제출해야만 시간이 스탑된다. 

아 그리고 SWEA와 같은 형식으로 output을 출력해야 한다. SWEA에서 문제를 여러번 풀어본 게 도움이 되었고, 싸피에서 모의 A형 테스트 봤을 때랑 사이트도 비슷하게 생겨서 익숙하게 볼 수 있었던 듯 하다.

1번 문제는 무난히 풀었는데 2번 문제는 시간이 부족했다. 어떤식으로 구현해야할지도 알겠어서 최대한 빠르게 코딩하고 있었는데 남은 시간 15분,, 😂  2번을 먼저 풀었어야하나 싶기도 한데 너무 결과론적인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문제는 그 다음날 바로 백준 사이트에 올라왔다. 속도 개빠름. 내가 푼 문제가 23288이랑 23289였다. 삼성 기출 문제를 설명만 살짝 다르게 바꿔서 올리는 것 같은데, 삼성 문제가 설명이 더 깔끔하고 이해가 잘 된다. 백준은 여러번 읽어야 머릿속에 들어옴.

 

https://www.acmicpc.net/workbook/view/1152

 

문제집: 삼성 SW 역량 테스트 기출 문제 (baekjoon)

 

www.acmicpc.net

 

✨ 테스트 후 칼같은 퇴실

12시 30분에 정확히 테스트가 종료되고, 윗층에 있는 고사장부터 순서대로 퇴실한다. 옆 고사장에 아는 이름이 있길래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고사장별로 줄서서 이동하는 바람에 gg.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일렬로 질서있게 나가서 뭔가 신기했다. 

같은 시간에 많은 인원들이 비슷한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마을버스는 탈 마음을 버리는 게 좋다. 지난번에 정류장에서 20분을 기다렸는데 버스 만석이라 탑승 못했다. 전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마을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경희대 정문까지 산책할 마음으로 걸어서 시외버스? 빨간버스? 암튼 최종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마무리 🍉

두 문제 다 못푼 건 아쉽지만 한문제라도 잘 풀고 나와서 스스로는 뿌듯하다. 결과 발표가 언젠지 모르겠지만 아마 2-3주 안이겠지? 매일매일 메일 열심히 확인해보고 채용공고 자주자주 들어가봐야징. 제발 면접 볼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