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S
Vous me voyez/rev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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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나들이 했던 13일의 토요일 ✨

해리포터 팝업스토어에 가보고 싶다는 쏭비서의 의견에 따라 만남의 장소가 자연스럽게 파주로 정해졌다.

팝업스토어 대기 걸어두고 → 롯데아울렛에서 밥먹고 쇼핑하다가 → 우리 차례가 오면 팝업스토어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 영화보고 → 저녁먹기

이렇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일단 해리포터 팝업스토어에 대기가 없어서 바로 입장이 가능했고, 생각보다 매우... 작아서 첫 일정이 너무 금방 끝났다. 해리포터 팝업스토어라는 정보만 듣고 갔기에 굉장히 기대했는데, 디자인들이 하나같이 성에 차지 않았다. 특히나 폰트... 무슨일이야... 고딕체는 쫌 아니잖아요....😳

게다가 나도 쏭도 둘다 영국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가봤었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미 대부분의 유명한 굿즈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감흥이 더욱 떨어졌던 것 같기도 함. 이미 우리에겐 Every flavor beans도 있고, chocolate frog도 있고 거기서 나온 Albus Dumblebore 입체카드까지 있다! 루나 러브굿 지팡이도 있고 생각해보니까 입체 덤블도어 엽서도 있넹. 사실 그래서 나는 귀걸이 같은 악세서리를 팔면 살 마음으로 갔던 건데 쥬얼리 종류는 하나도 없었다.

 


 

이후 두시간의 아울렛 쇼핑 후에 영화보러 출발!

생각해보니 올해에 영화 딱 한번 봤었는데 그것도 쏭이랑 봤었던 거다ㅋㅋㅋㅋ 나의 무비메이트📽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점으로 예매하고 갔는데 여기 주차장이,, 말잇못,,, 주차장이 옥상에 있는데 건물 세개쯤을 구름다리로 지나가야 한다. 게다가 폐문은 또 어찌나 많은지ㅠㅠㅠㅠ 너무 스산한 느낌이라 누가 쇠파이프 들고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풍경이었음. 예전에 쏭이랑 제주도 갔었을 때 밤에 길 잘못들어서 개가 짖는,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길을 둘이서 떨면서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생각이 났음ㅋㅋㅋㅋ 우리의 여행이나 나들이는 뭔가 항상 일이 생기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안주거리로 계속 나올만큼 재밌다.

암튼 무서운 건물에 주차하고 영화보러 내려갔는데, 코로나의 영향인지 상점들이 다 망해있고... 사람도 없고.... 영화관 알바생을 보기 전까진 스산함의 연속이었다. 원래 영화관은 사람 복작복작한거 아니냐구ㅠㅠㅠㅠㅠ 

 

영화 예매할 때 생각없이 백신패스관으로 예매했는데 여기는 백신 2차 맞고 2주 지난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했다. 난 저날 딱 2주 +1일이어서 다행히 입장 가능했음. 그리고 영화표 받을 때 오리지널 티켓도 받았당! 너무 이쁨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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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은 까만 배경에 금박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게 원래 오리지널 티켓의 디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색과 너무 잘 어울렸다! 영화에서 코스믹 에너지가 모두 금빛으로 표현되었는데 그게 영화 티켓에도 잘 나타난 느낌이었음. 뒷면 사진도 분명 찍은 것 같은데 어디있는지를 모르겠넹.

 

어제 힝구 언니가 이터널스 재미없다는 얘기를 해서 기대감 1도 없이 감상을 시작했다. 마블 영화 굉장히 좋아하고 여러번 보기도 했지만 세계관을 쫙 알고 있을만큼의 덕후는 아닌데 시작 전에 간단한 설명이 있어서 좋았음!

재미없고 기대 이하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가서 그런가, 난 재밌게 봤다. 몇가지 요소가 거슬리긴 했는데 영화 전체적인 내용이 그 부분을 덮을만큼 좋았기 때문에 나는 또 보고 싶음.

 

REVIEW

영화를 끌고 가는 메인 캐릭터가 10명이다. 이게 양날의 검이었다. 10명 모두의 서사를 조금씩이라도 보여주는 게 이해를 돕기도 했지만, 흐름을 깨지게 만들기도 했다. 

 

먼저 세르시와 이카리스. 외모지상주의인 나는 이카리스를 응원했다. 둘의 연인 관계 서사가 애틋하게 표현되었기에 그 감정을 더 잘 알 수 있었고 마지막에 세르시를 바라보던 이카리스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굳이 배드신을 넣었어야 했을까 싶기는 함. 넣을거면 더 예쁘게 제대로 넣어주던가, 그게 아니면 유추 가능하끔만 표현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이카리스의 신념과 생각과 그로 인한 행동이 이해가 가면서도 안쓰러웠다. 본인 손으로 에이잭을 사지로 몰아넣고 나서 오열하던 장면을 보면서, 그 복잡한 심정이 너무 와닿았다. 그리고 본인의 신념을 따라 나머지 이터널스를 떠나고 마지막에 세르시와 마주하던 그 모습에서... 차마 죽이지 못하고, 바라보는 눈빛의 색이 바뀔때마다 나까지 슬퍼졌다. 내 손으로 내가 사랑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지 못할 거란 걸 알았더라면, 사랑이 신념을 이길거란걸 전에 알았더라면 에이잭을 죽이는 선택을 하지 않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태양으로 향하는 이카리스 마지막 선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 이름대로,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신화를 이어가는 느낌은 주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자살이 본인의 선택을 전부 덮어버리는 느낌이라서. 그리고 태양으로 날아가는 연출 자체도 정당성을 부여해 주지 못했기에.

 

두번째, 아픈손가락 스프라이트. 팅커벨에 비유되었던 스프라이트는 어릴 적 디즈니에 미쳐있던 나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이터널스는 늙지 않기 때문에 아이로 만들어졌던 스프라이트는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었다. 아이의 몸에 갇혀 있는 상태로의 짝사랑이라니... 그래서 마지막에 유일하게 이카리스를 따르는 스프라이트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세르시가 남은 마지막 힘을 모아 스프라이트를 인간으로 만들어주었기에 남은 삶을 살면서 어른의 시간을 누리고 사랑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프라이트 이름을 들으면서 sprout가 계속 떠올랐는데, 인간으로써 남은 삶을 살기 때문에 그 시작을 의미했던 것인가 싶기도 하다.

 

세번째, 나의 최애캐였던 드루이그! 왜인지 모르겠지만 첫 등장부터 내 최애가 되었다고 한다. 약간 너드같은 스타일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그런 스타일에 끌리는 것 같기도 함. 마지막에 마카리한테 치대는데 내가 설렜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 5cm의 움직임이 그렇게나 설렌다구여ㅠㅠ 물론 중간에 불통이었을 때는 좀 짜증나긴 했는데 왜이렇게 애정이 가지. 서 있는 자세부터 좋음ㅋㅋㅋㅋ 두 손 모으고 건들건들하게 서있는 자세부터 매력 터짐. 이터널스 제복같은 것도 멋있긴 했다만 캐주얼한 차림이 너무 잘어울렸다. 모든 게 다 본인 손바닥에 있다는 듯이 능글거리는 말투, 제스쳐가 귀여운 걸로 봐서 그냥 나는 이런 너드 스타일을 좋아하는 걸로~

이터널스의 능력 중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드루이그의 능력을 갖고 싶었지만, 이 능력이 전력이 그렇게 큰 도움이 될까라는 물음에는 자신있게 대답하진 못하겠다.

본인의 능력을 사용하면 인간의 근거 없는 대량 학살을 막을 수 있었지만 개입하지 말라는 명령에 따라 혼자 괴로워하고, 결국에는 아르솀의 명령에 불복하면서라도 본인의 신념을 따르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본인이 데리고 있던 인간들에게 선택지를 주지 않고 컨트롤 해버린 것은 문제가 있지만, 종국에는 그들을 다 풀어주고 이터널스에 합류했으니까~ 

드루이그를 연기한 배우가 굉장히 낯이 익은데 정작 이 배우 작품은 덩케르트밖에 안봤고, 그마저도 어떤 역할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나에게 덩케르트=톰하디 이긴함ㅋㅋㅋ 다음 마블 작품에서 더 비중있게 보고 싶다! 드루이그 너무 좋아🌷

 

네번째, 마블리 길가메쉬와 안젤리나졸리의 테나! 첫 등장에서 금발에 흰색 수트 입고 등장하는 테나의 모습에 반해버렸다. 진짜 literally 반함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예뻐서 와 뭐야 누구야 했는데 안젤리나 졸리였음... 금발에 화이트 의상 그리고 골드빛 코스믹 에너지 조합 진짜 누가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복받으세요!!! 찰떡이야 진짜,, 

이름을 듣자마자 아테나가 떠올랐는데, 역시 관련이 있었다. 전투력 최고인 테나는 다양한 무기를 다루는 액션을 보여주고 이카리스와 맞먹을만큼 강하지만 매드 위리 증상을 보이며 정신 착란을 겪는다.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씬을 기대했기에 아쉬웠지만, 이 증상을 겪는 이유의 떡밥이 풀리면서 그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었다.

테나가 매드 위리 증상으로 이터널스에게 공격을 가하자 에이잭은 그녀의 기억을 전부 지우려 하지만 길가메쉬가 적극적으로 반대하며 테나를 돌보기로 한다. 나는 이 때 에이잭이 강하게 나갈 줄 알았는데, 이터널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결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테나의 매드 위리 증상, 그리고 드루이그의 아리솀에 대한 불복으로 이터널스는 흩어져서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테나와 길가메쉬는 둘이서 호주에서 생활하는데 귀여운 앞치마의 마블리가 귀여웠음!ㅋㅋ 테나가 매드 위리를 겪으면서 그림을 그리는데, 그 그림이 이머전스에 대한 떡밥이었다. 

결국 길가메쉬는 테나를 지키다가 데비언츠에게 죽는다. 그들이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영화에서 못 박지는 않았지만 길가메쉬가 테나한테 보인 애정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면 당연히 지켜주고 싶다 했으니.. 길가메쉬의 죽음에 오열하고, 유골을 강에다 뿌리며 멍하니 있는 테나는 둘의 관계의 애틋함을 더욱 잘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길가메쉬를 죽인 데비언츠와 테나가 일대일로 싸우는데, 뭔가 좀 아쉬웠음. 액션씬이 생각보다 강렬하지 않았고, 데비언츠가 흉내내는 길가메쉬의 목소리에 혹하다가 갑자기 각성해서 휘두른 칼질 한번에 그렇게 강력했던 데비언츠가 한번에 죽다니,, 심지어 그 데비언츠는 아이잭과 길가메쉬의 능력을 흡수했는데도 말이다. 그 장면에서 너무 허무했다.

어쨌든 테나는 이전의 기억을 모두 간직하고 있으니 다음 시리즈에서 좀 더 비중 있게 나오지 않을까 한다. 다음편에는 좀 더 다채로운 액션 연기가 있길 기대해봄

 

다섯번째, 파스토스. 나는 사실 이 사람이 제일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파스토스의 능력은 무엇인지 모르겠고, 히로시마 원폭에 오열하는 모습도 깊게 공감할 수 없었다. 차라리 대학살에 분노하던 드루이그는 공감할 수 있었는데... 마블 원작을 모르기에 이 능력치를 가진 히어로가 꼭 필요했는지 모르겠음. 게이라는 설정도 마블이 너무 pc에 신경쓴건가 싶기도 하구. 마지막 유니마인드를 위한 캐릭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았다. 나의 공감을 제일 이끌어내지 못했음.

 

여섯번째, 킨고! 발리우드 배우로 인간 속에 녹아들어서 살고 있는 모습으로, 날 수만 있다면 능력이 이카리스와 비슷해 보였는데 생각보다 비중이 크진 않았다. 마지막에 이카리스와 같은 의견을 피력했지만, 서로를 죽이고 싶지 않기에 전장을 떠나 있었고 그렇기에 액션씬도 많지 않았다. 킨고와 함께했던 인도 집사가 훨씬 인상적이었음.

유머러스 하면서도 타인을 위해주는 장면이 많이 보여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중간에 bts 관련 대사가 나오는데 bts가 정말 유명해졌나 싶다가도 한국을 위한 팬서비스 같은 느낌도 들었음. 뭐 어디 씬에서 bts 수록곡도 나왔다는데 노래를 잘 몰라서 난 눈치채지 못했다.

 

일곱번째, 에이잭. 정말 딱 '어머니'라는 설명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인물. 결국 에이잭은 모든 기억을 가지면서 아리솀의 계획에 동참했었던 건데 인간과 함께하는 삶이 이번이 처음이라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항상 아리솀에게 충성해오다가 왜 하필 지구에서 신념이 바뀐건지 그 서사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별 거 없이 넘어간 느낌.

에이잭의 신념이 바뀌기 전과 후의 에이잭의 스타일링이 달라져서 풍기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느꼈는데 그걸 의도한 거라면 박수 쳐주고 싶음.

그리고 리더지만 에이잭의 능력이 생각보다 너무 별로였다고 생각한다. 데비언츠와 일대다로 싸우면 당연히 불리한 건 맞지만,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조금 더 강한 설정이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마지막, 마카리. 청각 장애인 히어로인데 연기한 배우가 정말 농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살짝 놀랐음.

처음에 마카리 능력을 보고 퀵실버가 떠오르긴 했다. 아무래도 스피드 캐릭터는 히어로물에서 한번쯤은 등장했다 보니. 마카리도 비중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서사가 크진 않았지만 그 빠른 스피드로 이카리스와 대치하는 액션씬은 멋있었다. 드루이그와 그들만의 공감대 형성도 흐뭇했고. 

소오오오올직히 말하자면 이 캐릭터가 이터널스라는 영화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치거나, 극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아직도 들기는 한다.

 

 

아무래도 이터널스가 기존 마블영화보다 약한 액션씬 때문에 더욱 비난을 받고 있는 듯 한데, 영알못 액알못으로써 난 전반적으로 재밌게 감상했다. 마블이 늘 추구하는, 절대선과 절대악이 없는 서사가 좋았고 그 안에서 각각 캐릭터들이 본인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이 느껴져서 그 타당함이 극을 잘 이끌어 나갔다고 생각함. 영화 볼 때 과몰입 진짜 잘하는 1인으로써 마지막에 이카리스를 따르는 스프라이트, 세르시를 바라보는 이카리스를 보면서 나 펑펑 울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엔드게임 때에 비하면 암것두 아니지만.. 아 진ㅉㅏ 아이언맨이 마지막 대사 치고 손가락 땅 튕기는데 나 오열함. 3000만큼 사랑해에서도, 쪼꼬미 딸내미가 치즈버거 먹고싶다는 대사에서도^^....ㅠㅠㅠㅠ 그래서 난 아직도 엔드게임을 다시 보지 못한다.

 


 

어쩌다보니 킨텍스

이터널스를 보고 나서는 간단히 저녁을 먹으러 일산 호수공원을 지나서 노브랜드 버거에 도착. 킨텍스 앞을 지나가는데 뭔가 우리가 뽈뽈거리면서 참 잘 돌아다닌다 싶어서 둘이서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

 

둘이 찍은 유일한 사진

둘이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길래 급하게 머리 정리하고 표 들고 셀카 타임 가졌는데 둘다 이거 찍자마자 거의 탈진한 표정으로 바뀐게 레전드였음. 우리의 마지막 체력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쏭도 어디가서 뒤지지 않는 체력 쓰뤠기들인데 같이 여행다닐 때는 어디서 샘솟는지 미친 체력으로 돌아다니고, 서로 방전되는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잘 맞는다. 그래서 우리의 유럽 강행군에도 그저 즐거웠던 기억 뿐🔥 쏭이랑 하는 여행은 남친이랑 하는 여행이랑은 느낌이 전!혀! 다른데 우리도 역할 분담이 기가 막히고 서로 정보를 잘 찾는 편이라 좋은 곳을 쏙쏙 예약 잘한다. 그리고 둘다 중요한 것들은 미리미리 싸게 예약하려고 하는 편인데 그것도 성향이 잘맞음. 하지만 아직도 기억한다. 무한 튕김으로 이탈리아 기차표 예매 수백번 도전하고 있던 내 옆에서 꿀잠자던 너를.

 

쓰다보니 추억팔이라 계속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게 된다!

우리가 이탈리아 숙소를 마지막에 예약했는데 둘다 정보 찾는거에 너무 지쳐서 피렌체는 그냥 괜찮아보이는 싼 숙소 예약하고 끝내버렸는데 그 숙소가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다. 피렌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다락을 우리가 개인으로 쓸 수도 있었고 조식도 나오고...! 그리고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로 이동하면서 어쩌다보니 숙소 퀄리티가 높아졌는데 이것도 여행할 때 굉장히 좋은 요소로 작용했다. 좀 지쳤을 쯔음부터 호스텔을 벗어났기에 우리는 캐리어를 펼쳐두고 밖을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뼈져리게 깨달을 수 있었음.

아 진짜 쏭이랑 갔던 유럽여행은 끝없이 얘기할 수 있으니까 언제 한번 날잡고 사진첩 털면서 추억팔이 해봐야겠다.

 

오늘은 이터널스 후기만 쓰려고 한건데 어쩌다보니 요렇게 길어졌네.

결론은 이터널스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