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SW 직군] 2022 하반기 3급 신입공채 합격 후기

합격했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그냥 너무 행복하다

 

🔥 여러번의 지원

나는 총 3번 삼성에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삼성리서치 2번,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삼성 SDS sw 직무였다. 삼성전자의 자소서 문항이 SDS보다 하나 더 많았지만 나머지 3개의 질문은 동일했고, 나는 큰 차이 없이 기존의 자소서를 살짝만 수정해서 제출했다. 두번째 삼성전자 지원에는 아예 똑같이 냈는데도 합격한 걸로 봐서 이전 자소서와 완전히 다르게 쓸 필요는 없는 듯 하다.

3번의 지원동안 서류에서는 늘 합격이어서, 감사하게도 항상 역량테스트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대학 졸업을 기념하며,

첫번째 지원은 대학을 졸업하면서였다. 당시의 나는 추가학기를 다니며 변리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전문직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굉장히 강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졸업하면서 서류 한번 안내보는건 너무 아쉽지 않냐기에, 아무 생각없이 지원했다. 나는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했고 반도체보다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위주의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직무를 쭉 읽어보고 삼성리서치를 선택했다. 사실 위치가 서울인 곳은 삼성리서치가 유일했기 때문에 정말 아무 고민도 없이 지원서를 제출해버렸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합격 메일을 받았다. 당시에는 취업 단톡방에도 들어있지 않았기에 삼성 결과 발표는 오로지 메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일을 받고 나서야 2차 관문이 역량테스트라는 사실을 알았고, 대체 이 역량 테스트가 뭔지 구글링하고 나서야 알고리즘 문제 풀이라는 것을 알았다. 2주 가량의 시간동안 해본다고 했지만 나는 dfs, bfs의 기초도 모른상태로 들어갔으며 결국 본 시험장에서 for문을 6번 중첩해서 문제를 풀었다. 지금 생각하면 햇병아리 of 햇병아리였던 셈이다 🐣🫠ㅋㅋㅋㅋ. 당연히 앞의 한두개의 테스트케이스는 통과했지만 뒷 부분은 시간초과에 걸렸다. 그 당시 시험에서는 내가 몇 퍼센트를 맞췄는지 그 수치를 제공해줬던 기억이 있다. 시험을 보자마자 난 떨어졌구나, 싶었고 불합격한 사람한테는 메일이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때 깨달았다.

 

다시 변리사 공부로 돌아갔지만, 2주 가량 풀어본 알고리즘이 너무 재밌어서 나는 SSAFY에 지원했다. 전기전자 정도면 전공자 아닌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전공자반에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물론 커리큘럼을 듣고 바로 비전공자로 바꿔서 공부하긴 했다. SSAFY에서 1년을 공부하며 난 이제 dfs, bf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고리즘을 풀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파이썬 뿐 아니라 자바스크립트, 코틀린 등 다양한 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비전공자로써 SSAFY의 2학기 프로젝트는 정말 큰 경험이자 도움이었다. Highly Recommended.

 

👩🏻‍💻🔥 SSAFY를 다니며,

SSAFY 1학기 과정중에 다시 삼성전자에 지원했다. 이번에도 삼성리서치. 무난히 서류를 통과하고 시험을 보러갔고, 난 한문제를 무사히 풀었다. 장족의 발전이었다. 한문제만 정확하게 풀어도 합격이었기에 시험장을 나오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추후 복기하는 과정에서 n*m의 상황을 n*n으로 두고 풀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테스트케이스는 정사각형으로 풀어도 전부 만족했는데, 백준에 올라온 테스트케이스에서 그 반례가 나와 굉장히 당황했고 이번 시험도 떨어졌겠거니 싶었다. 그리고 결과는 역시나였다.

 

🗂🔥 회사에서 인턴 생활 중에,

SSAFY를 수료하고 나서 SSAFY 취업박람회에 있던 기업에 입사했다. 집과 5분 거리라는 메리트로 엄청난 워라벨을 충족시켜주는 곳이었다. 그 곳에서 인턴 3개월을 하는 과정 중에 다시 한번 삼성에 지원했다. 솔직히 알고리즘보다는 GSAT에 훨씬 자신이 있는 편이라 코테가 없는 삼성생명(증권이었나...) it 부서에 지원하려고 이력서를 전부 작성했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전기전자공학과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다시 한번 직무를 천천히 읽어보며 SDS에 지원하게 되었다.

 

 

✨ 그리고 최종합격

🖥✨ 드디어 통과한 SW 역량테스트

처음으로 합격한 역량테스트가 최종합격까지 이어졌다. 앞선 두번의 코테 고사장은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배정받았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선릉 멀캠에 배정받았다! 이동 시간이 확실하게 줄어서 고사장 위치 확인할 때부터 너무 행복했다.

막상 도착한 멀티캠퍼스는 생각보다 작았고, 키보드는 최악으로 불편했다. 타이핑할 때 이렇게 손이 힘이 들어가는 키보드도 있다는 사실을 이 날 처음으로 깨달았다.

 

1️⃣ 문제 안의 답을 찾을 것

삼성 코테를 준비하면서 느낀건, 문제 안에 답이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 코테는 구현 조건이 굉장히 많다. 이렇게 많은 조건을 문제에서 친절하게 전부 설명해주기 때문에 그 설명을 찬찬히 읽으면서 프로세스를 따라가는 것이 핵샘이다. 하나의 조건을 코드로 구현했다면 꼭 그 부분에 주석으로 어떠한 구현인지 표시해야한다. 조건이 많아 코드가 길어지면 고작 한시간 뒤인데도 헷갈릴 수 있다.

나는 조건을 하나 만족하면 꼭 주석으로 옆에 설명을 달아놓았고, 나중에 예외처리를 해줄 때에도 어느 부분에서 그 처리를 해야 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2️⃣ 엣지 케이스를 확인할 것

테스트 케이스는 열개만 주어진다. 삼성 코테는 테케가 비교적 큰 범위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테케를 만족하면 보통 합격이라고 하지만, 난 지난번에 테케 10개를 만족하고도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엣지 케이스를 꼭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보통 9번이나 10번의 테케 값이 가장 크게 주어지는데 그 테케를 복사해서 50번 붙여넣기 하고 for문으로 50번을 돌려 확인해보는 것이다. 내 코드가 주어진 시간을 넘지 않는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0인 경우도 항상 생각해 주었다. 보통 예외처리는 이러한 부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작은 값인 경우, 무언가 값이 없는 경우 등을 생각해서 코드를 짰다.

 

3️⃣ 기출을 푸는건 기본

삼성 기출을 풀고 들어가는 건 기본이다. 나는 서류 합격 메일을 받자마자 알고리즘 스터디를 구했는데, 사실상 알고리즘 스터디는 큰 필요가 없는 것 같고 본인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푸는지가 중요한 듯 하다. 나는 문제를 풀고 구글로 다른 사람들의 풀이까지 살펴봤다. 아는 오빠가 알고리즘 짱짱맨이라 오빠 블로그를 굉장히 많이 염탐했는데 진짜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분이 푼 스킬을 이용한 문제가 이번 하반기에 출시되어서 내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시켜주었기 때문에!

아무튼 결론은, 내가 직접 풀어보고 다른 사람의 풀이도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사람의 풀이가 빠르고, 깔끔하다면 그 방식으로 다시 풀어보면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4️⃣ 새로운 유형의 등장

늘 구현 2문제였던 삼성 코테가 이번에 한시간이 늘어나며 유형이 바뀌었다. 사실 나는 알고리즘 역량이 그리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고사장에서 2번 문제를 풀면서 굉장히 쉬운 문제일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 생각없이 슈루룩 풀었고 테케도 전부 만족했고, 가장 큰 값으로 테스트했을때 시간도 안넘겨서 와 나 2솔인가봐 했는데 끝나고 단톡방에서 이야기해보니까 효율성을 따지는 문제였더라구요. 결국 두번째 문제는 10만개였나, 만개였나 아무튼 큰 테케로 돌리기에 시간초과에 걸렸을 가능성 99.9%였고 결과론적으론 한문제를 풀고 합격한 듯 하다.

문제를 풀면서, 감독관님께 푸는 시간이 중요한 지 여쭤보았는데 답을 맞추면 나머지 것들은 정말 그 중요도가 낮다고 하셨다. 1, 2번 문제를 모두 까보고 본인 스타일의 문제를 푸는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 안에 결정되는 인성+직무 면접 합격

코테를 보고 나면 본인이 합격권인지 대충 감이 잡힌다. 나는 코테를 보고 얼마 되지 않아 스터디를 구했다. 우연히 안산학생님이 만드신 삼성 SDS 톡방에서 누군가 cs스터디를 모집하길래 바로 연락을 드렸고 그렇게 4명이 모이게 되었다. 미리 말하자면, 스터디에서 SDS를 지원한 3명 모두 합격했다. 이 스터디는 나에게 신의 한수였고, 이 스터디가 없었다면 난 합격하지 못했을 듯 하다. 

 

✅ 5주 동안 매일 CS 공부

전전을 졸업했기에 기본적인 cs지식이 거의 제로베이스에 가까웠고, 그래서 직무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굉장히 부족했다. 다행히도 인성 면접은 자신이 있었기에 결국 나는 면접 전까지 퇴근 후의 거의 모든 시간을 cs 공부에 썼다. 지필 시험이 아닌 면접 준비이기에, 툭 치면 쫘라락 말할 수 있도록 계속 소리내어 말하면서 외우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cs 공부를 하지만 결국 면접스터디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번씩 면접 형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일주일 동안 하나의 범위(db, os 등)를 공부해오고 본인이 면접자로 30분 동안 임하며 다른 스터디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형식이다. 4명이기에 한번 스터디를 진행하면 거의 2시간이 소요되었고, 다양한 꼬리질문들도 많이 들어왔으며 서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공유했다. 

나는 직무면접을 본 경험이 얼마 없었고, 대부분의 직무 면접에서 프로젝트 기술 위주의 질문을 받았기에 이러한 개념적인 cs의 부분은 다른 분들보다 훨씬 부족했다. 어떤게 중요한 부분인지 감도 안잡혀서 그러한 팁들을 공유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스터디는 서로 발전하고 윈윈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나는 팁을 드리지 못하는 대신 전날까지 읽고갈 수 있는 스터디 요약 노트를 만들어서 공유했다. 2주동안 공부한 전 범위의 내용을 간단하게(라고 말하지만 만들다보니 양이 많아짐..) 정리했다. 에이포 용지를 반 나눠서 정리했는데 변리사 공부하면서 엄청난 양의 법조문을 정리했던 스킬이 있어서 수월하게 요약노트를 만들 수 있었다. 스터디원 분들이 읽으면서 틀린부분이나 애매한 부분은 고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스터디 방식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스터디는 일주일에 두 번 진행했다.

• 첫 스터디 전 날까지 해당 범위의 면접 예상 질문들 모아서 올리기
• 해당 질문을 바탕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cs 공부하기
• 공부한 내용은 정리해서 공용 노션에 업로드
• 첫 스터디날 면접 형식으로 인당 30분 동안 해당 범위의 cs 질문 답변하기 → 실제 면접처럼 진행
• 면접관으로 상대 면접자 스터디원에게 질문을 할 경우 본인이 던진 질문 내용은 전부 정리
• 정리한 내용은 면접 답변 시 자세 등의 피드백을 포함하며 노션에 업로드
•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질문은 체크해서 두번째 스터디날 재질문

사소한 규칙들은 첫날 오티를 통해 다 정했고,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보완하고 추가하고 고쳐나갔다. 면접 질문으로 최근 IT 동향 관련이 들어올까봐 관련 뉴스 기사나 정보를 읽는다면 공유하기도 했다. 스터디원들 모두 열심히 으쌰으쌰 스터디를 진행했고, 서로 도와주면서 발전해가는 느낌이 강해서 정말 감사했다. 아무런 안면도 없는 사이로 모인 사람들끼리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스터디 뒷풀이도 하기로 했다! 입사 전에 이미 입사동기 3명 생겼당.

 

이러한 스터디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이 세부 규칙을 생각해서 스터디를 모으고 빡세게 굴려나가던가 아니면 좋은 스터디를 구하는 것을 매우 추천한다.

 

✅ 99%의 직무, 1%의 인성 면접 준비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는 와중에 코테 결과가 나왔고, 스터디원 네명 모두 합격이었다. 면접 일자가 생각보다 빨라서 스터디 커리큘럼을 대폭 수정하고 마지막 주는 인성면접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나는 따로 인성면접을 준비하진 않았고, 스터디원들이 질문하는 30분의 시간만을 딱 활용해서 어떠한 질문이 들어오면 어떻게 대답할지 간단하게 시뮬레이션 돌렸다. 자기 소개도 스크립트를 짜지 않고 어떠한 흐름으로 말해야 할지만 생각해 놓았다. 내 모국어는 한국어니까,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말이 막힐 일은 없다는 자신감으로 항상 임하는데 이러한 자기암시 컨트롤이 도움이 진짜 많이 된다.

아 그리고 혹시 모를 영어 질문에 대비하기도 했다. 영어에 자신이 있고, 성적이나 대외활동에서 영어 관련 내용이 많은 편이라 영어로 답변할 것들도 대충 가이드 라인은 잡아 놓고 면접장에 들어갔다.

 

면접 직전까지도 스터디를 진행했다. 정말 마지막까지도 서로의 답변을 피드백해주고, 서로 솔직하게 부족한 부분들도 지적하면서 고쳐나가려고 노력했다. 오프라인으로 했던 스터디는 영상으로 찍어서 내가 어떻게 답변하는지 보려고 했는데 집에 가서도 계속 cs 공부하느라 녹화한 거 틀어보지도 못했다...

 

✅ 삼성 SDS 첫 방문

운 좋게도 같이 스터디 하신 분이랑 면접 시간을 동일하게 배정받아서 대기 시간에 함께 있었다. 내 부족한 cs 지식을 정말 끝까지 채워주시고, 고쳐주셨다. 마지막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tcp, udp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고, 화장실에서 내 머리 스타일링까지 도와주셨다! 내 합격에 가장 큰 공을 세워주신 스터디장님,, 뒷풀이 때 진짜 맛있는거 잔뜩 들구갈게요ㅠㅠ

 

면접 들어가기 전에 피어싱도 빼고, 반지도 빼고, 네일아트까지 전부 지웠다. 또한 머리스타일부터, 귀걸이 목걸이 악세사리까지 무얼 할지 전날부터 정해놓았다.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게 뭐 중요한가 싶다가도, 무조건 깔끔한게 좋으니까 다 없앴다. 이걸 할까말까 고민할때는 그냥 전부다 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나는 opic 성적이 서류 지원하고 몇일 뒤에 만료였다. 서류 지원 당시 opic 성적이 지원 마지막날까지 유효하면 된다길래 별 생각이 없었는데 면접 때 성적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opic은 만료된 성적의 경우 아예 증명서를 열람할 수 없다. 물론 다시 시험을 봐서 동일하게 AL로 갱신하기는 했지만 삼성 지원 당시 써서 냈던 성적 인증 번호가 다른 점이 걱정이었다.

삼성 채용 홈페이지에 문의해도 답변은 없었는데, 단톡방에서 말하는 분위기로 보아 그렇게 박하게 성적 증빙을 요구하지는 않는 듯 하여 따로 더이상 문의할 생각은 하지 않았고, 예전에 저장해둔 증명서 사진(짤려서 인증번호도 제대로 보이지 않음)과 이번에 새로 갱신한 성적 증명서를 함께 들고갔다. 역시나 별 문제 없이 제출을 끝냈다.

면접 안내에 수상 내역 증빙자료는 요구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전부 챙겨갔다. 다른분이 '증명서가 필요하냐'고 질문하셨을 때, 정확한 증빙을 원하시면 나중에 팩스로 제출하라고 답변하셨으니 수상 내역 증명서도 면접 때 전부 들고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면접은 내 예상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 하지만 내가 5주 동안 공부한 것들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면접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다들 분위기도 유하게 친절하게 이끌어주셔서 정말 내 모든걸 쏟아내고 올 수 있었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면접이 끝나고 짐을 다 챙기고 스터디원분이랑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정말 후련했다! 솔직히 면접 잘 본 것 같았지만ㅋㅋㅋㅋ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내가 5주 동안 이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일말의 후회도 없었다. 다시 돌아가도 이보다 더 많이 준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으면서도 괜히 부적처럼 면접 끝나고 준 음료수도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합격 발표날까지 넣어두었고(ㅋㅋㅋㅋㅋㅋ) 면접비는 항상 그랬듯 전부 엄마 드렸는데 엄마도 하나도 안쓰고 보관하셨다고 하더라🤣 정말 신기하게도 엄마가 면접비를 쓰지 않았던 포스코, 삼성만 합격했다.

 

 

예상 발표일보다 일주일 가량이 늦어지면서 점점 덤덤해졌다. 발표날 거라고 예상했던 날, 잠잠한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보며 피말리고 가슴 졸였는데 하도 결과가 안나오니까 오히려 무감해지는 효과가 있더라. 

이러다가도 UI가 바뀌었다는 카톡 알림 하나에 심박수가 미친 듯이 뛰었다. 2시가 좀 안되어서 화면이 바뀌었고 난 그날 회사에서 string을 date로 바꾸는 함수를 짜는데에 2시간을 소요했다😇

 

결국 퇴근까지 바뀌지 않는 화면을 보며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집 도착하자마자 결과가 나왔다는 스터디원의 카톡 알림이 떴다. 손 덜덜 떨면서 확인했고, 합격이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소리질렀다!! 스터디원끼리 조심스럽게 서로 합격여부를 여쭤봤고, 4명 중에 3명이 합격했다. 전부 다 합격이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정말 스터디 아웃풋 최고라 생각한다👍🏻

내가 면접 들어가기 직전에 나보다 빨리 면접 끝나신 '홀가분'님도 합격하셨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 THE START OF SOMETHING NEW

이제 채용검진만 남았다. 정말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설레는 지금! 내 새로운 직장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내 꿈을 무럭무럭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하반기에 입사하시는 모든 분들, 잘 부탁드립니다🤍